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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월북으로 판단' [+해경 브리핑]

by 잼잼로그 2020. 9. 29.

안녕하세요 잼잼로그 입니다.

해양 경찰청이 지난 21일 북한 해역에서 사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 씨의 월북 정황을 밝혔습니다.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 당시 조류의 흐름을 보면 남서쪽으로 흘러갈 텐데, A 씨는 북한 해역으로 이동했기에 '인위적 노력'이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해양수산부 사건 브리핑]

 

<브리핑 전문>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어업지도 공무원 관련 수사 진행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브리핑에 앞서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경은 지난 24일 언론 브리핑 이후 실종 경위를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단순 실족 사고, 극단적 선택 기도, 월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 폐쇄회로 CCTV 녹화영상 분석, 실종자 주변인 및 금융 관계 조사, 실종자 이동 관련 표류 예측 분석, 국방부 방문을 통한 사실관계 확인 등 다각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우선 어제 해경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확인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실종자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사실, 둘째 실종자만이 알 수 있는 본인의 이름, 나이, 고향, 키 등 신상정보를 북측에서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던 사실, 셋째, 실종자가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 등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수사팀은 실종자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단순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기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어업지도선 실황 조사와 주변 조사 등에 대한 수사 진행 사항입니다. 어업지도선 현장조사와 동료 진술 등을 통해 선미 갑판에 남겨진 슬리퍼는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되며 국과수에서 유전자 감식 중입니다.

 

선내 CCTV는 고장으로 실종 전날인 9월 20일 오전 08시 02분까지 동영상이 저장돼 있었고, 저장된 동영상 731개를 분석한 결과 실종자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정밀 감식을 위해 CCTV 하드디스크 원본 등을 국과수에 제출했으며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실종자의 북측 해역 이동과 관련한 표류 예측 분석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립 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실종 당시 조석, 조류 등을 고려해 볼 때 단순 표류 경우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표류 예측 결과와 실종자가 실제 발견된 위치는 상당한 거리 차이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인위적인 노력 없이 실제 발견 위치까지 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경 수사팀은 실종자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북측에서 실종자의 인적사항을 소상히 알고 있었으며 북측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 실종자가 연평도 주변 해역을 잘 알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항과 현재 진행 중인 CCTV 감식, 인터넷 포털 기록과 주변인 추가 조사 그리고 필요시 국방부의 추가 협조를 받아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료: 해양수산부]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은 브리핑에서 "어제 본청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확인했다"며 "A 씨는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라고 말했는데요. 해경은 A 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어업지도선에서 단순히 실족했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어 공무원 A 씨가 도박빚 2억 6800만 원 이상을 포함해 3억 3000만 원의 채무를 지고 있었다는 금융계좌 조사 결과도 밝혔습니다.

 

[북에서 사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의 공무원증]

그는 "실종자 A 씨의 금전 상황이 좋지 않았고 가정도 불우한 것으로 보이지만 단순히 채무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월북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 파악한 자료 등을 토대로 월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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